전투기 조종석에 사람이 없다면 어떨까요? 2026년 7월, 파른버러 국제 에어쇼에 등장한 MQ-28 고스트배트가 그 답을 실전으로 보여줬습니다. AIM-120 실사격부터 다국적 합동훈련 참가까지, 무인전투기 시대가 이미 시작됐습니다.

MQ-28 고스트배트란? 유무인 협업 전투기(CCA)의 정체
MQ-28 고스트배트는 보잉 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가 개발한 무인 전투기입니다. 조종석이 없다는 점을 빼면 언뜻 소형 전투기처럼 보이는 외형이 특징입니다. 보잉은 이 기체를 두고 훈련기 수준의 동체 길이에 현대 스텔스 전투기급 날개폭을 갖췄다고 설명합니다. 항속거리는 2,000해리(약 3,700km)를 넘고, 상승한도는 40,000피트 이상입니다.
고스트배트는 CCA(Collaborative Combat Aircraft, 유무인 협업 전투기) 범주에 속합니다. CCA는 유인 전투기와 나란히 비행하며 정찰, 전자전, 공격 임무를 분담하는 무인기 개념으로, 조종사 한 명이 여러 대의 무인 僚機를 지휘하는 미래 공중전의 핵심 축으로 꼽힙니다.
2026 파른버러 국제 에어쇼, 런던에서 펼쳐진 데뷔 무대

2026년 7월, 영국 파른버러 국제 에어쇼 현장에 고스트배트가 정적 전시 형태로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관람객들은 매끈하고 완만하게 휘어진 동체를 보고 소형 유인 전투기로 착각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보잉은 이달 초 보도자료를 통해 고스트배트가 다국적 합동 작전훈련에 참가한 최초의 CCA라는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데뷔는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실전 데이터로 뒷받침된 성과 발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같은 행사장에는 안두릴의 YFQ-44A ‘퓨리’와 제너럴 아토믹스의 YFQ-42A 모형도 함께 전시되며, 무인전투기 삼파전 구도를 실감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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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언트 실드 2026 — 세계 최초 다국적 합동훈련 참가 CCA
고스트배트는 2026년 6월, 서태평양 마리아나 제도 해역에서 열린 ‘발리언트 실드 2026’ 훈련에 참가해 F-35A, F-35B를 비롯한 유인 연합 전투기와 함께 비행했습니다. 미 태평양사령부 예하 부대에 편성돼 미 공군 실험작전부대의 전술 개발을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보잉 디펜스·스페이스·시큐리티의 스티브 파커 사장은 이번 훈련이 유무인 협업이 실전 전력화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첫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무인기가 단순 시험비행을 넘어 실제 합동훈련 편대의 일원으로 참가했다는 점에서, 업계는 이를 CCA 개념 실증의 분수령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AIM-120 암람 실사격, 전투 능력을 증명하다
발리언트 실드 참가에 앞서 고스트배트는 이미 AIM-120 AMRAAM 공대공 미사일을 실사격해 표적 드론을 격추하는 시험을 완료한 바 있습니다. 이는 고스트배트가 정찰·전자전 지원용 무인기를 넘어, 직접 교전 능력을 갖춘 전투 자산이라는 사실을 실전으로 입증한 사례입니다.
보잉 측은 이번 성과에 대해 전투 능력을 증명했다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그동안 CCA 프로그램은 개념 검증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실사격 시험과 다국적 훈련 참가가 잇따르며 실전 배치를 향한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습니다.
제원 비교: MQ-28 vs 안두릴 퓨리 vs 제너럴 아토믹스 다크멀린

미 공군의 CCA Increment 1 사업에는 안두릴의 YFQ-44A ‘퓨리’와 제너럴 아토믹스의 YFQ-42A가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세 기종의 핵심 제원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항목 | MQ-28 고스트배트 | 안두릴 YFQ-44A 퓨리 | 제너럴 아토믹스 YFQ-42A |
|---|---|---|---|
| 개발사 | 보잉 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 | 안두릴 인더스트리 | 제너럴 아토믹스 |
| 소속 프로그램 | 호주 독자 개발(로열 윙맨) | 미 공군 CCA Increment 1 | 미 공군 CCA Increment 1 |
| 최초 비행 | 2021년 2월 | 2025년 10월 31일 | 2025년 8월경 |
| 항속거리/전투반경 | 2,000해리 이상(항속거리) | 약 1,000해리(전투반경) | 비공개 |
| 상승한도 | 40,000피트 이상 | 50,000피트 | 비공개 |
| 무장 | AIM-120 암람(실사격 검증) | AIM-120 암람 2발 | 비공개(통합 예정) |
| 현재 상태 | 실전 배치·다국적 훈련 참가 | 2026년 6월 양산 결정 | 2026년 6월 양산 결정 |
세 기종 모두 AIM-120 암람을 기본 무장으로 채택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실전 데이터 축적 속도에서는 고스트배트가 한 발 앞서 있습니다. 반면 퓨리와 다크멀린은 2026년 6월 양산 결정을 받아 이미 대량 생산 체제에 돌입했다는 점에서 물량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유무인 협업 전투기가 여는 미래 공중전 — 한국은 어디쯤 왔나
업계는 중국 같은 근접 경쟁국을 견제할 핵심 수단으로 유무인 협업 전투를 꼽습니다. 실제로 BAE시스템즈는 이번 에어쇼에서 조종사가 여러 대의 무인 僚機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신형 헬멧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한국도 이 흐름에서 예외가 아닙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드론쇼 코리아 2026’에서 KF-21과 연동되는 무인기 AAP-220, FA-50과 연동되는 AAP-150 등 SUCA(유무인 복합체계) 라인업을 공개했습니다. KF-21은 향후 블록3 단계에서 유인 전투기가 다수의 무인기를 편대원처럼 지휘·통제하는 MUM-T(유무인 복합체계) 기능을 갖출 예정입니다. 고스트배트의 실전 데이터는 한국의 유무인 협업 전투 로드맵에도 참고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
무인전투기, 콘셉트에서 실전 전력으로
MQ-28 고스트배트의 파른버러 데뷔는 무인전투기가 콘셉트 단계를 지나 실전 전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신호탄입니다. AIM-120 실사격, 다국적 합동훈련 참가라는 두 가지 실적은 CCA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신뢰도를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안두릴과 제너럴 아토믹스가 양산 경쟁에 뛰어든 지금, 유무인 협업 전투기 시장은 앞으로 몇 년간 가장 뜨거운 방산 격전지가 될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MQ-28 고스트배트는 누가 조종하나요? 조종석이 없는 완전 무인기로, AI 기반 자율비행 소프트웨어와 지상·공중 통제 시스템을 통해 운용됩니다. 유인 전투기 조종사가 편대장 역할로 임무를 지휘하는 구조입니다.
Q2. CCA(Collaborative Combat Aircraft)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유인 전투기와 함께 비행하며 정찰, 전자전, 공격 임무를 분담하는 무인 전투기 범주를 말합니다. 국내에서는 ‘유무인 협업 전투기’로 번역되며, 미국·호주·한국 등 여러 국가가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Q3. 고스트배트와 경쟁 기종인 퓨리·다크멀린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요? 고스트배트는 실사격 시험과 다국적 훈련 참가라는 실전 데이터를 먼저 확보했고, 퓨리와 다크멀린은 2026년 6월 양산 결정을 받아 물량 확보 면에서 앞서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Q4. 한국도 비슷한 무인 僚機를 개발하고 있나요? 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KF-21용 AAP-220, FA-50용 AAP-150 등 SUCA 라인업을 공개했으며, KF-21 블록3 단계에서 유무인 복합체계(MUM-T) 기능이 탑재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