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A 1단계 경쟁에서 고배를 마신 록히드마틴이 자체 개발 중인 무인전투기 벡티스(Vectis)에 다시 힘을 싣고 있습니다. 4대를 추가 생산하며 2027년 첫 비행을 예고했는데요,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리해드립니다.

벡티스(Vectis)란 무엇인가 — 록히드마틴이 자체 투자한 5세대 무인전투기
벡티스는 록히드마틴의 비밀 개발 조직인 스컹크웍스(Skunk Works)가 내놓은 그룹 5(Group 5)급 협업전투기(CCA, Collaborative Combat Aircraft)입니다.
- 단독 비행은 물론 F-35 같은 유인 전투기와 함께 편대를 이루는 방식으로 설계
- 임무 범위는 정밀타격, ISR(정보·감시·정찰) 표적화, 전자전, 대공전까지 포괄
- 2025년 9월 처음 공개됐으며, 록히드마틴이 자체 자금으로 개발 중이라는 점이 특징

즉 미 공군의 특정 사업 예산이 아니라 회사가 스스로 리스크를 지고 만드는 무인전투기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국방 프로젝트와는 성격이 다릅니다.
9월 15일 발표 핵심 정리 — 벡티스 4대 추가 생산, 총 5대 체제로
이번 주 월요일, 록히드마틴은 메릴랜드 내셔널 하버에서 열린 공군우주군협회(AFA) 항공·우주·사이버 컨퍼런스에서 실물 크기 벡티스 모델을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했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다음 내용도 함께 발표됐습니다.

- 현재 제작 중인 시제기 1대에 더해 4대를 추가로 생산하기로 결정
- 이로써 벡티스 시제기는 총 5대 체제로 확대
- 첫 비행 목표 시점은 2027년 말로 유지
스컹크웍스 부사장 겸 총괄책임자 론 펠렌(Ron Fehlen)은 국내외 고객들과의 논의와 자체 분석 결과, 생존성 높은 자율형 다목적 무인기에 대한 수요가 뚜렷하다고 판단해 이번 증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록히드가 벡티스에 배팅하는 이유 — CCA Increment 1 탈락 이후의 전략
사실 록히드마틴은 미 공군의 CCA(협업전투기) 1단계(Increment 1)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전력이 있습니다.
- 2026년 6월, 미 공군은 CCA 1단계 생산 계약을 제너럴 아토믹스(General Atomics)와 안두릴(Anduril)에 부여
- 록히드마틴은 1단계 기체 제작사로는 선정되지 못했지만, 자율비행 소프트웨어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6개 벤더 풀 중 한 자리는 확보
- 벡티스는 특정 사업 경쟁과 연계되지 않은 독자 프로젝트로 남아, 미국뿐 아니라 해외 고객 시장까지 겨냥
즉 벡티스는 “떨어졌으니 포기”가 아니라, 정부 사업 밖에서 스스로 시장을 만들겠다는 록히드마틴 식 우회 전략에 가깝습니다.
벡티스 vs 주요 경쟁 CCA 비교
CCA 1단계에서 이미 선정된 두 기종과 비교하면 벡티스의 위치가 더 명확해집니다.
| 구분 | 벡티스(Vectis) | YFQ-42A | YFQ-44A |
|---|---|---|---|
| 제작사 | 록히드마틴 스컹크웍스 | 제너럴 아토믹스 | 안두릴 |
| 별칭 | – | 갬빗 2(Gambit 2) | 퓨리(Fury) |
| 소속 프로그램 | 독자 개발(사업 미연계) | CCA Increment 1 | CCA Increment 1 |
| 최초 비행 | 2027년 말 목표 | 2025년 8월 27일 | 2025년 10월 31일 |
| 전투반경 | 미공개 | 700해리 이상(추정) | 700해리 이상(추정) |
| 자금 조달 | 록히드마틴 자체 투자 | 미 공군 예산 | 미 공군 예산 |
⚠️ 전투반경 수치는 미 공군이 공개한 그래픽 자료를 기반으로 한 추정치이며, 벡티스는 아직 세부 성능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기술 사양과 초고속 개발 — 그림에서 시험까지 단 2개월

벡티스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개발 속도입니다.
- 최초 설계 도면에서 풍동시험 단계까지 2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음
- 디지털 목업(가상 시제품) 완성까지는 약 6개월 소요
- 엔진은 윌리엄스 인터내셔널의 FJ44-4 터보팬으로, 추력 3,600파운드 이상을 내는 상용 검증 엔진
- 신규 엔진 대신 이미 검증된 엔진을 선택해 개발 기간을 단축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
이는 전통적인 국방 프로젝트 대비 상당히 빠른 속도로, 록히드마틴이 상업 항공 개발 방식을 방산 프로젝트에 접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CCA Increment 2, 벡티스의 다음 무대는?

미 공군은 현재 CCA 2단계(Increment 2) 요구조건을 확정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 공군 전투기·첨단항공기 획득 담당 임원 티모시 헬프리치 대령은 지난 7월, 9개 미공개 업체와 개념설계 검토가 진행 중이며 약 10개월이 남았다고 언급
- 최종적으로 최대 6개 설계안이 시제품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옴
- 현재 검토 대상에서 빠진 업체도 추후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
록히드마틴이 이 9개 업체에 포함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스컹크웍스 대변인 셰인 니콜슨은 벡티스는 국내외 시장을 겨냥한 자체 투자 프로젝트이며, CCA 2단계 관련 구체적인 질문은 미 공군에 문의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아직 벡티스의 고객사, 계약, 단가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1. 벡티스는 결국 몇 대가 만들어지나요? 현재 제작 중인 시제기 1대에 4대가 추가돼 총 5대 체제가 됩니다. 다만 이는 시제기 수량이며, 실제 양산 대수나 고객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Q2. 벡티스는 미 공군 CCA 1단계 사업인가요? 아닙니다. CCA 1단계는 제너럴 아토믹스(YFQ-42A)와 안두릴(YFQ-44A)이 이미 수주했으며, 벡티스는 특정 공군 사업과 연계되지 않은 록히드마틴의 독자 프로젝트입니다.
Q3. 벡티스의 엔진은 무엇인가요? 윌리엄스 인터내셔널의 FJ44-4 터보팬 엔진으로, 추력은 3,600파운드 이상입니다.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미 검증된 상용 엔진을 채택했습니다.
Q4. 벡티스는 언제 처음 비행하나요? 록히드마틴이 제시한 목표 시점은 2027년 말입니다. 다만 방산 프로젝트 특성상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록히드마틴은 CCA 1단계에서는 밀렸지만, 벡티스라는 자체 카드로 무인전투기 시장에서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4대 증산과 2027년 초도비행이라는 이번 발표는, 향후 CCA 2단계 경쟁 구도와 미국 무인전투기 시장 전체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볼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