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50대를 한 번에 무력화? 록히드마틴 ‘모피어스 엑스로터’ 충격 공개

드론 스웜(떼 드론) 공격이 현실적인 위협으로 떠오르면서, 저렴한 드론을 값비싼 미사일로 막아야 하는 ‘비용 역전’ 문제가 계속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고민에 대한 해답으로, 모피어스 엑스로터라는 이름의 새로운 대드론 시스템이 등장했습니다.

모피어스 엑스로터

1. 모피어스 엑스로터란 무엇인가

모피어스 엑스로터(Morfius X-Rotor)는 록히드마틴이 2026년 7월 영국 파른버러 에어쇼에서 처음 공개한 지상 발사형 대드론(C-UAS, Counter-Unmanned Aircraft System) 요격기입니다. 회사 측은 이 시스템을 “하나로 다수를 상대하는(one-to-many)” 공중 요격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는데, 한 번의 비행으로 적 드론 50대 이상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대드론 무기 대부분이 미사일이나 유도탄 방식으로 드론 한 대당 값비싼 요격탄을 소모하는 구조였다면, 모피어스는 이 발상 자체를 뒤집는 접근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2. 핵심 기술 —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HPM)

모피어스 엑스로터의 핵심은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HPM, High Power Microwave) 탑재체입니다. HPM 무기는 폭발물이나 탄두 없이 강력한 전자기 에너지를 방출해, 드론 내부의 전자 회로와 통신·항법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즉 물리적으로 드론을 격추한다기보다는, 전자적으로 ‘먹통’을 만들어 추락 또는 임무 불능 상태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은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 요격탄 소모 없이 반복 사용 가능
  • 여러 목표를 짧은 시간에 순차적으로 무력화 가능
  • 별도의 정밀 유도 센서나 사격통제 레이더 없이도 운용 가능

3. 어떻게 드론 50대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나

모피어스 엑스로터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모피어스는 특정 전용 센서나 사격통제 레이더에 의존하지 않고, 기존에 운용 중인 어떤 지휘통제(C2) 시스템과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 유연성 덕분에 여러 표적을 넓은 범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탐지·대응하는 스웜 방어 임무에 특히 적합하다는 평가입니다.

랜디 크라이츠 록히드마틴 미사일·화력통제 부문 부사장은 “가볍고 현장에서 재사용 가능한 HPM 아키텍처를 통해 시장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저비용인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4. 회수·재사용이 가능한 이유

모피어스 엑스로터의 또 다른 특징은 회수 후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요격 미사일은 한 번 발사되면 소모되어 사라지지만, 모피어스는 임무를 마친 뒤 회수해 다시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는 ‘킬당 비용(cost per kill)’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요소로, 록히드마틴이 강조하는 핵심 경쟁력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 시스템은 최근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오클라호마 등에서 비행 시험을 거쳤으며, 요격과 무력화 성능을 실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가 시험도 향후 몇 달간 예정되어 있습니다.

5. 왜 지금 이 시스템이 주목받는가

모피어스 엑스로터

이번 발표는 미군이 값비싼 요격 체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흐름 속에서 나왔습니다. 최근 이란의 미사일 및 샤헤드(Shahed) 드론 공격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미군의 요격탄 재고가 빠르게 소모된 사례가 있었고, 이는 ‘저렴한 위협을 값비싼 요격탄으로 막는’ 구조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습니다.

모피어스처럼 재사용이 가능하고 킬당 비용이 낮은 시스템은, 이런 비대칭적인 비용 구조를 개선할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 함께 보면 좋은 글: 소비자용 드론 기술이 궁금하다면 [DJI 아바타 360 리뷰]와 [FPV 드론 입문 가이드]에서 최신 드론 트렌드를 확인해보세요.

6. 록히드마틴의 또 다른 발표 — 저비용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같은 날 록히드마틴은 모피어스 엑스로터 외에도 더 저렴한 버전의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이 역시 값비싼 요격 체계에 대한 의존을 줄이려는 우회로로 소개됐는데, 두 발표 모두 ‘고성능이지만 저비용’이라는 방산업계의 최근 트렌드를 잘 보여줍니다.

드론과 미사일 방어라는 서로 다른 영역이지만, 결국 지향점은 같습니다. 위협은 점점 저렴해지는데 방어 비용까지 함께 낮추지 않으면 지속 가능한 방어 체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입니다.

7. 저비용 대드론 시대의 신호탄

정리하면, 모피어스 엑스로터는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 기술을 이용해 한 번의 비행으로 드론 50대 이상을 무력화하면서도 회수·재사용이 가능한 대드론 시스템입니다. 드론 스웜 위협이 실제 전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지금, 이런 저비용·재사용형 요격 체계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간 드론 시장에서도 대드론 기술과 관련 규제 동향은 앞으로 눈여겨볼 가치가 있는 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