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 한 대 값이면 최소 10대는 뽑아낼 수 있다면? 가메라 드론은 미국 스타트업 스웜 에어로(Swarm Aero)가 2026년 9월 공개한 신형 대형 무인기로, MQ-9 리퍼의 대안으로 미 공군 안팎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떤 기체인지, 왜 지금 주목받는지 정리해봤습니다.

스웜 에어로가 공개한 ‘가메라’란 무엇인가
2022년 설립된 캘리포니아 옥스나드 기반 스타트업 스웜 에어로는 2026년 9월 14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에서 열린 미 항공우주군협회(AFA) 연례 컨퍼런스에서 신형 무인항공시스템(UAS) ‘가메라(Gamera)’를 공개했습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가메라는 2,800파운드(약 1.27톤) 이상의 탑재 중량을 감당할 수 있는 대형 기체로, 국방부 분류 기준 가장 큰 등급인 Group 5 UAS에 속합니다.
날개폭은 약 72피트(약 22m)에 달하고, 무급유 상태로 최대 9,000해리(약 1만 6,700km)를 비행할 수 있다고 회사는 밝혔습니다. [[내부링크: 국방드론본부 개편 관련 글]]
MQ-9 리퍼 vs 가메라, 스펙 한눈에 비교

가메라가 겨냥한 상대는 명확합니다. 20년 넘게 미군의 대표 무인 정찰·타격기로 활약해온 제너럴 아토믹스의 MQ-9 리퍼입니다. 두 기체를 표로 비교해봤습니다.
| 항목 | MQ-9 리퍼 | 가메라(Gamera) |
|---|---|---|
| 제조사 | 제너럴 아토믹스 | 스웜 에어로 |
| 분류 | Group 5 UAS | Group 5 UAS |
| 날개폭 | 약 20m(66피트) | 약 22m(72피트) |
| 항속 성능 | 약 1,850km(위성중계 시 연장 가능) | 무급유 최대 9,000해리(약 1만 6,700km) |
| 탑재 가능 무장 | 헬파이어 미사일, GBU-12 계열 등 | LRASM·JASSM-ER 등 폭격기급 순항·초음속 무기 |
| 대당 가격(보도 기준) | 3,000만 달러 이상 | 미공개 — 사측은 “동급 타격 능력 기준 기존 대비 10분의 1 비용”이라 주장 |
<strong><span style=”color:#3B82F6″>가메라의 구체적인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span></strong> 스웜 에어로는 정확한 수치 대신 “동급 타격 효과를 내는 데 드는 비용이 기존 대비 10분의 1 수준”이라고만 언급했으며, 이는 회사 측 자체 주장으로 제3자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미 공군이 저비용 대형 무인기에 주목하는 이유 — MMA 프로그램
가메라의 등장 배경에는 미 공군의 MMA(Massed Modular Aircraft, 대량 모듈형 항공기)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미 공군은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면서도 위험 부담이 큰 임무에 투입할 수 있는 ‘소모 가능한’ 무인기 확보를 추진 중입니다. 대당 3,000만 달러가 넘는 고가의 MQ-9 리퍼 체계로는 이런 요구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대량 확보·저비용 전력화라는 흐름은 미군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신속한 무기 획득 체계를 고민하는 것은 한국 방위산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내부링크: 국방 AX Sprint 관련 글]]
가메라가 탑재할 수 있는 핵심 무장
이번 발표에서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무장 탑재 능력입니다. 스웜 에어로는 가메라가 장거리 대함미사일 LRASM(Long-Range Anti-Ship Missile)과 JASSM-ER(Joint Air-to-Surface Standoff Missile-Extended Range) 같은 폭격기급 스탠드오프 무기, 그리고 순항·초음속 미사일까지 탑재하도록 설계된 최초의 무인기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는 기존 MQ-9 리퍼가 주로 헬파이어 미사일이나 소형 정밀유도폭탄급 무장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화력 격차입니다. 회사 측은 “리퍼의 모든 임무 수행 능력을 갖추면서, 리퍼가 운용할 수 없는 무장까지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자사 기체를 소개했습니다.
스웜 에어로는 어떤 회사인가
스웜 에어로는 2022년 설립 이후 자체 자금 수천만 달러를 가메라 개발에 투입했습니다. 최근 4년간 미 공군연구소(AFRL)로부터 복합소재 고속 제조 공정 관련 연구개발 계약을 다수 수주했고, 2026년 3월에는 투 시그마 벤처스와 사일런트 벤처스가 주도한 3,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를 포함해 회사가 지금까지 확보한 누적 투자·계약 규모는 5,900만 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웜 에어로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매출책임자(CRO)인 올리버 파머는 앞으로 수십 년간 대만을 둘러싼 중국과의 세력 경쟁이 이어질 것이며, 기존 방식의 점진적 개선만으로는 중국의 비대칭 전력 강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이번 발표의 전략적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번 발표가 한국 방산·드론 산업에 주는 시사점

가메라 사례는 ‘저비용·대량생산형 대형 무인기’가 더 이상 개념 단계가 아니라 실제 투자와 국방부 계약으로 뒷받침되는 흐름임을 보여줍니다. 한국도 드론 전력화 속도와 단가 경쟁력을 동시에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미국의 이런 움직임은 국내 방산·드론 업계에도 참고할 만한 사례입니다.
공격형 무인기가 저렴해지고 대량화될수록, 이를 막아내는 대드론(C-UAS) 체계의 중요성도 함께 커집니다. 관련 국내 동향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글도 함께 확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가메라는 언제, 어디서 처음 공개됐나요? 2026년 9월 14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에서 열린 미 항공우주군협회(AFA) 연례 컨퍼런스에서 실물 모형(목업) 형태로 처음 공개됐습니다.
Q2. 가메라의 정확한 가격은 얼마인가요? 스웜 에어로는 구체적인 판매가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동급 타격 능력 기준 기존 대비 10분의 1 비용”이라는 표현만 사용했으며, 이는 검증되지 않은 회사 측 주장입니다.
Q3. 가메라는 이미 실전 배치됐나요? 아니요. 이번 발표는 설계·모형 공개 단계이며, 구체적인 양산·실전 배치 일정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Q4. 스웜 에어로는 신생 기업인가요? 2022년 설립된 비교적 젊은 스타트업입니다. 다만 시리즈 A 3,500만 달러를 포함해 누적 5,900만 달러 이상의 투자·계약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리퍼를 대체할 ‘완벽한 정답’이 나온 것은 아직 아닙니다. 가격은 여전히 미공개고, 실전 검증도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10분의 1 비용이라는 화두 자체가 향후 무인기 조달 시장의 방향을 가늠하게 해주는 신호탄인 것은 분명합니다.